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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슈퍼 선거의 해’로 관심을 끈 1년이었습니다. 세계 76개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거의 결과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만 세계 인구의 절반인 42억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4월에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치렀습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의 총선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대선도 있었습니다. 예정에 없던 주요국의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영국, 프랑스, 일본에선 집권당이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다가 나란히 참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화룡점정은 얼마 전 결판이 난 미국 대선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귀환 여부로 전 세계가 자국의 선거 이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글생글 이번 호의 ‘숫자로 읽는 경제’ 지면은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실었습니다. 지난 12일자 기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8만9840달러(약 1억2250만원)를 기록했는데요, 15일 오후에도 8만8000달러를 오르내렸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1조7700억달러(약 2484조원)로, 우리나라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 시총을 모두 합한 금액보다 많습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직전엔 비트코인이 개당 7만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체 얼마나 암호화폐를 옹호했길래 이런 시장 흐름이 생겨났을까요?